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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음식

 

다가오는 금요일은 음력 115일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은 그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인데요,
우리의 세시 풍속에서는 설날에 버금가는 중요한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정월과 관련된 세시 풍속의 절반 이상이 대보름과 관련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오늘날에도 전국 각지에서 대보름이 되면,
달님을 보며 소원 빌고 달집을 태우는 등의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아쉽게도
정월대보름 큰 잔치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는 것 같은데요
,

행사가 없더라도 각 가정에서 대보름 음식을 챙겨 드시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하루를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

 

그래서 오늘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의 종류와 각 음식들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정월대보름 음식 1. 오곡밥

부럼과 함께 널리 먹는 정월대보름 절식 중 하나, 바로 오곡밥!
오곡밥은 쌀, , 보리, , 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찹쌀, 차수수, 차좁쌀, 붉은팥, 검정콩 등
곡식을 이용해 오곡밥을 지어먹기도 하는데요
,

그 해의 곡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지어먹었다고 하는데요.
농사짓는 사람은 농사지은 곡식을 종류별로 모두 넣어 오곡밥을 지어먹기도 했습니다.

오곡밥은 정월대보름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
아홉 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 대보름 음식입니다
.

또 오곡밥은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나눠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믿어 이웃과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

또 아이들은 조리나 소쿠리를 들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한 숟갈씩 얻어먹곤 했습니다
.

또 오곡밥은 그날 하루 동안 아홉 번을
먹어야 좋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

그 이유는 밥을 여러 번에 걸쳐서 나눠 먹는 것은 한 해 동안
부지런히 살라는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정월대보름 음식 2. 부럼

정월대보름! 하면,

아무래도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있죠!
와드득-하고 깨물어 먹는 부럼! 이 있습니다.

호두, , 날밤, 은행, 땅콩 등의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들을 '부럼' 또는 '부름'이라고 부릅니다.
정월대보름이면 이른 아침에 한 해의 건강을 비는 의미로 딱딱한 부럼을 깨어 먹었습니다.

이 같은 풍속을 '부럼 깨기' 혹은 '부럼먹기'라고 합니다.
골고루 준비한 부럼은 보름 전날 미리 물에 씻어 준비해
보름날 아침이 되면 식구 각자가 어금니로 힘주어 단번에 깨물면서
'부럼 깨물자' 혹은 '올 한 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안 나게 해줍소사.' 등 축원을 함께 외쳤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견과류 대신 보다 부드러운 무를 깨물어 먹기도 했다고도 합니다.
부럼은 자신의 나이 수대로 깨어 먹었는데요,

대개 첫 번째로 깨문 것은 주언과 함께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고 두 번째로 깬 것부터는 버리지 않고 먹었습니다.

부럼의 유래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전승되어 온 민속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대보름날 아침 부럼 깨기를 하면, 이를 튼튼하게 하고 각종 부스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아무래도 단단한 견과류를 깨물어 이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주술적 믿음에서 이 같은 풍습이 비롯된 것 같아요.

또 부럼을 깰 때면 '!' 하고 나는 소리가 잡귀를 물리친다고
믿었다고 하니 벽사의 의미도 지녔음을 알 수 있겠죠
?

 

정월대보름 음식 3. 묵은 나물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함께 '진채'라고 부르는 9가지의 묵은 나물을 먹었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대보름날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 먹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에 호박, 고사리, , 가지, 시래기, 버섯, 고비, 도라지, 고구마 순 등
가을에 채취해 겨우내 잘 말려 둔 묵은 나물을 부드럽게 삶아 먹었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는 해초를 말려두었다가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고도 알려져 있어요,ㅔ
실제로 묵은 나물을 섭취하면 겨우내 부족한 비타민과 칼슘, 철분 그리고 식이섬유 등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4. 귀밝이술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마시는 '귀밝이술'!

또 다른 말로, '이명주' 혹은 '명이주'라고도 불리는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혀만 주었다고 합니다.)

귀밝이술은 대체로 집에서 담근 제주와 청주를 사용했는데요,
마실 때면,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을 함께 나누곤 했습니다.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신다는 점에서 보통 때 마시는 청주와는 좀 다릅니다.
귀밝이술을 차게 마시는 것은 잡귀를 쫓는 벽사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대보름 절식들!

집에서 만들어 먹기 까다로운 것들도 있지만,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음식도 많으니 한 번쯤은 챙겨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다가오는 금요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정월대보름 음식과 또 넉넉한 덕담을 나누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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