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잘 어울리는 의외의 조합,
마리아주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조합
마리아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프랑스어로 결혼을 뜻하는 마리아주.
하지만,
와인에서는 ‘요리와 와인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이전부터 프랑스에서는
와인과 치즈 등 궁합이 잘 어울리는 매칭을
'마리아주'라 불러왔다고 합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의외의 조합,
1. 육회
고기는 레드와인과 어울린다는 것이 정설이죠,
하지만 의외로 스파클링 와인도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육회의 기름지면서도 살짝 비릿한 맛을
스파클링 와인이 잡아주기 때문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육회와 함께 나오는 배의 아삭한 식감이
스파클링 와인의 상쾌함과 어우러지면서
풍부한 마리아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잡채
화이트 와인과 잡채의 궁합도 좋은데요,
바디감이 비교적 가볍고
상쾌한 소비뇽 블랑 품종이
채소, 버섯 등 버무려진 고소한 잡채와 어우러지면
또 환상의 조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살짝 도는 산미가 잡채의 기름기를
중화시켜줌으로 깔끔한 뒷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3. 팟타이
와인은 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데요,
우아함과 신선함이 적절히 조화되는 오리건이나
뉴질랜드 말보로의 피노 누아는
새콤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어우러진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와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4. 짜장면
의외로 짜장면과도 조합이 좋은데요,
짜장면과 모스카토의 조합은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만족스러워할 정도인데요,
모스카토 와인과 짜장면은 의외의 만남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함께 즐겨본다면 정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와인 페어링에 관한 테이스팅을 할 때
음식과 와인을 음미하면서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지,
맛이 보완되는지 판단해보곤 하는데요,
짜장면과 와인은 그런 과정 자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맛보는 순간 음미할 필요도 없이 그냥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잘 어울린다는 걸 넘어
감칠맛이 더욱 풍성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짜장면과 와인, 이러한 조합으로 식사를 한 몇몇 와인전문가들 또한
감탄 섞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짜장소스의 단맛은 더 깊어지고
모스카토의 여운이 오래 남기도 하고
식탁에 함께 오른 단무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재미있는 평도 나왔습니다.
5. 햄버거
‘와인에 햄버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햄버거는 레드 와인과 맛있는 조합을 이룹니다.
레드와인은 햄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까지 더해져
맛도 있고 또 흥미로운 마리아주를 만들어냅니다.
레드와인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와인 중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치즈 버거와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알다시피 레드와인은 주로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나
진한 향이 느껴지는 치즈와 함께 마시곤 하는데요,
하지만 햄버거도 잘 생각해보면
육류와 치즈가 어우러진 굉장히 친숙한 음식입니다.
보통 햄버거의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서
탄산음료, 맥주 등을 주로 함께 먹곤하는데
이제는 레드와인과 함께 먹어보는 것은 어떠세요?
카베르네 소비뇽의 살짝 거칠고 떫은맛은
치즈 패티가 중화시켜주고
풍부한 산미가 돋보이는 멀롯 계열 와인을 마신다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머쉬룸 버거와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6. 프라이드 치킨
치킨은 스파클링 와인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톡~! 쏘는 산미와 풍부한 버블감이 특징인 스파클링 와인은
기름기가 많은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강한 탄산의 맥주나 단맛의 콜라와는 다르게
스파클링 와인만의 특유의 산뜻함이
프라이드 치킨 본연의 맛을 더 살려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