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와인 입문자)들을 위한 와인 고르기
1. 와인의 무게감
와인을 설명할 때면,
‘풀바디’ ‘미디엄바디’ ‘라이트바디’ 등 이야기를 하는데요.
들을 때마다 아리송하기 쉽죠,
와인도 사람처럼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데요,
'무게감’(Bodied)이란 말이 다소 생소할 텐데,
물을 입에 담았을 때와 우유를 입에 담았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보면,
우유가 물에 비해 무게감이 더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듯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와인의 무게감은
포도 품종,
재배지역 등
자연적인 조건과
양조방법과 같이
사람이 개입한 인위적인 조건들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을 마실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의 정도에 따라
기본적으로 라이트바디, 미디엄바디, 풀바디의 3체급으로 나뉘는데요,
떫은 맛의 정도
알코올 도수의 정도
단 맛의 정도
이렇게 적도포주에서 떫은맛과 감칠맛의 정도를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풀바디라고 하면
떫고 중후한 맛이 강하며
입 안을 무겁게 채워주는 느낌을 주는 와인인데요,
화려하면서 우아한 맛과 향,
높은 도수,
풍부한 탄닌을 즐길 수 있는
무겁고 진한 맛의 와인으로
오랜 시간동안 숙성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엄바디는
그보다 가볍고 질감이 부드러워
입 안에서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라이트바디는 대부분 화이트와인이 이에 속하는데요,
훨씬 더 가벼우며 상쾌한 와인을 뜻합니다.
2. 와인의 향
향은 와인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와인이 지닌 향기를 가리키는 말로
‘아로마’와 ‘부케’가 있습니다.
'아로마' 는 와인에서 느껴지는
‘포도 자체의 향과 발효과정에서 생긴 향’을 말한다면,
'부케'는 와인이 나무통이나 병 속에서 숙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서 와인에 스며드는 향’을 말합니다.
3. 보르도 / 부르고뉴 와인의 차이
프랑스 2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차이는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요.
보르도산은 와인의 왕,
부르고뉴 산은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큼,
와인의 대표주자로 서로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지역은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조 방식과 품질 관리 제도에 있어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체계를 세우고
전통을 지켜왔는데요,
그래서 현재도
와인 입문자들에게는
처음 거치게 되는 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애호가들에게는
소장품으로써의 역할로
그 명성과 전통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지켜내고 있습니다.
병 모양,
포도 품종,
맛까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보르도는 프랑스 서부에 있는 와인 산지로
매독, 그라브, 포메롤, 생테밀리옹 등이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쓰이는 포도 품종은 주로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이며
그 중 대표 와인은 카베르네 쇼비뇽입니다.
보르도 와인은 힘차고 농후한 맛이어서
장기 숙성형이 많고,
병은 보통 어깨가 넓게 벌어진 모양입니다.
보르도 지방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제조하는 양조장을 ‘샤토’라 부르는데,
라벨에 샤토라 적혀 있다면,
보르도 와인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에 있는 와인 산지로
욘, 코트 드 뉘, 코트 샬로네즈, 마코네, 보졸레의 6지구로 구성됩니다.
주로 피노 누아라는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데요,
이 와인은 상큼한 신맛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병은 대개 아래쪽이 굵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을 ‘도멘’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