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청약도전 끝에, 결국 당첨이 되었습니다.
위례신도시에 당첨이되어 올해 말에 입주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행운을 얻어서 청약에 당첨되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나누면서 사는것이 그에 응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림과 동시에, 청약 전략들을
세워서 나누는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때는, 청약 공부한것을
정리하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당첨이 된 지금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저와같은 행운을 맞이하실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운영중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청약? 그냥 넣고보는거 아니야?
처음 결혼하고 아무것도 모른채 청약에 지원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청약을 하라고 말해주었지만,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분양가는 너무나 높았고, 중도금대출이 뭔지도
제대로 모를만큼 지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과천 제이드자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처음 청약한게 ...
당연히 떨어지고 그뒤로 몇군데 더 넣어봤지만
당연히 광탈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청약점수가 몇점인지도 모르고, 신혼부부면 다 되는줄알고
소득기준도 확인할줄 몰랐으니까요.
심지어 , 송파 헬리오시티는 집에서 멀다고 지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현재 거주중인 동네는 서초동입니다.)
서초에서 송파가 멀다고 지원을 안했다니
지금 보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
2. 세미나를 듣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청약을 한지 1년.
주변분께서 청약관련 세미나를 하는 곳을 알려주어
10만원을 주고 참여했습니다. 사실 돈이 무지 아까웠고
쉬는날 시간을 빼서 청약에대한 것을 배우러 간다는것이
사실 못미덥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미나를 듣고나서 완전히 제생각은 바뀌었습니다.
가능성을 보았고, 그동안 내가 너무 몰랐다는 것을 인식할수 있었습니다.
저와같이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을 이미 저보다 훨씬더
청약에 대한 준비와 계획이 철저하셨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세미나에 참여한 사람은 저뿐인것 같더라구요.
10만원이라는 돈을 휴일에 시간까지 빼서 하루종일 세미나를
듣는다는것이 저에게는 다소 반갑지 않은 일이었지만
수업을 듣고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어서
와이프에게도 한번 세미나를 들어보라고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갖 태어난 아이를 제게 맡기고 하루를 빼내어 세미나에
참석하게되었고 와이프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아서
우리집은 이제부터 밤마다 청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청약에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청약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1~2년 청약에 올인해보고 안되면 구축아파트나
빌라를 구매하는것으로 향후 계획을 잡았습니다.
3. 무슨 세미나였을까?
[네이버 청약 대표카페]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였는데
강사분의 강의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추후 10만원을 내고 통화로 개인적인 상황들을
상담받아보았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자꾸 돈을 더 내야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불쾌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길게 통화했다가는 험한말이 나올것 같아서
10만원을 날렸다고 생각하고 별 소득도 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주관적인 경험에 의한 것인이 걸러서 받아들이셔도 될듯 합니다.)
4. 예비당첨 3번, 그리고 부적격의 문턱.
청약세미나에 다녀온 이후, 좀더 자세하게 공부를 시작했고
그뒤로 총 3번의 예비당첨이 있었습니다.
예비번호라는것이 사실 당첨자의 5배수를 뽑는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를 하면서 지원하는것들이
광탈이 아닌 예비당첨이라는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우장산 아이파크 , 상도 롯데캐슬에
예비100번대로 받았던것 같습니다. 분양사무실에서
서류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용두 래미안 엘리니티에 신혼특공 예비 2번으로 당첨이 된것입니다.
예비 2번이라니.. 확인하는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6개월된 아이와 함께 계약을 하기위해 모델하우스로 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소득기준을 잘못계산해서 탈락했습니다. 제가 개인사업자 인데
최근 신규로낸 사업체의 소득이 잡혀서, 그것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소득을 계산했던것이 실수였죠..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허겁지겁 준비를 했지만 , 그저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요.. 계약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나갔다가
무산되어 뒤돌아섰는데, 그뒤에 아이와 와이프가 활짝 웃고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창피하게 폭풍오열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죠. 이날 저녁 수년간 끊었던
담배도 다시 물었습니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다는 말을 이해하실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결과는 부적격은 아니었습니다. 다행인건지(?) 예비당첨이어서
서류탈락은되었지만 부적격은 아니게 된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예비당첨이 아니라 그냥 당첨이었다면
부적격처리가되어서 1년간 청약에 지원할수 없었을것입니다.
이날의 경험이 있었기에, 당첨의 행운을 얻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5. 칼을갈고 다시 도전하다.
모집공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면서, 공부를 더 했습니다.
모르는 내용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여기저기 물어보면서도
그 내용의 출처가 공식적이지 않다면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청약카페에서 활동하시는 전문가분들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기프티콘을 보내면서 상담을 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국토부에 전화를 50번도 넘게해본것 같네요. 저에게는
한번의 실패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정보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를 했고, 그내용을 정리하고싶어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것입니다. (본 티스토리 계정 말고도, 네이버 블로그도 있습니다.)
과전치정타 3총사 , 상암 DMC, 별내자이, 하남, 고덕 등
수많은 광탈을 맛보면서도 묵묵히 계속 지원을 했습니다.
어차피 안되더라도 1~2년동안 계속 넣기로 했으니
희망을 버릴수 없었죠. 그냥 계속 지원했습니다.
6. 청약 당첨의 맛, 그리고 불안해 떨던 3개월
위례신도시에 청약에 당첨되었고,
우리 부부는 그날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한번 부적격 문턱에 다녀왔기 때문에
잘못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서류를 제출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서류 보완대상자]
이런, 이것은 부적격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출한 서류가 부족하니, 보완을 해서
소명을 하라는 것이였죠.
뭐가 문제였는지 알아보니
와이프의 출입국기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직업이 승무원이라서 해외에 자주 나가 있는데
연간 일정기간 이상을 해외에 나가 있으면
국내거주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생업을 목적으로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내용을 알고
우리부부는 또다시 불안감에 휘몰아쳤습니다.
결국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서
최종합격이 되었습니다.
며칠전에 계약도 마쳤고. 이제 입주만 하면 됩니다.
계약을 하고 온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저 하늘에 감사할뿐이죠.
7. 주제넘은 조언
제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적은 이유는
저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던 것만이 아닙니다.
청약에 청자도 몰랐던 바보에서부터
공부해서 조금씩 당첨확률을 높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저는 운이 좋아서 당첨된 것이 맞습니다.
운을 빼고는 설명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몇평에 지원을할찌? 어떤 단지에 지원을 할지?에 대한것은
모두 제가 공부해서 선택한 것입니다.
과거 단지들의 합격 커트라인을 분석 했고,
평수가 큰것이 지원자가 많은지 작은게 많은지를 고려했습니다.
모집인원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서 경쟁률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청약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한다고해서 무조건 당첨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능성은 높힐수 있습니다.
이것은 확신합니다.
8. 당부말씀
제가 썼던 글이 정답이 아닙니다.
그냥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낮은 청약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거나
별 기대없이 청약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희망을 놓치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도, 제가 느꼈던
행운이 전해질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첨 되기 전에 제가 작성한 글입니다> 읽어보시면 그때 당시 제 감정이 담겨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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